우리는 한다, 개발을.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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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앰아이 개발부에서 7개월동안 백엔드 개발자로 인턴을 진행한 손채연입니다.

퇴사까지 하루 정도 남은 시점에 이 글을 쓰는데, 사실 자유의 몸이 되기를 기다렸지만 막상 퇴사하려니 시원섭섭한 느낌이긴 한 것 같습니다.

우선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그리고 배운 점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터뷰 프로젝트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이사님이 개발 워밍업 겸 시키신 프로젝트인데, 개발팀 직원분들을 인터뷰해서 저희가 인터뷰 페이지를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Node.JS로 간단한 CRUD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당시에 클로바노트(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어플)를 사용해서 인터뷰를 녹음했는데, 그때 신은진 대리님이 쉬는지라고 자동으로 인식돼서 그 때 이후로 신은진 대리님의 별명은 ‘쉬는지’가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할 때는 신은진 대리님과 심영민 주임님이 주마다 코드 리뷰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감사하다…)


2. 홍보 자료 통합 관리 페이지

홍보 자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무 프로젝트 전체를 맡은 경험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슬이와 제가 진행해야 했어서 힘들었지만 실무적으로 무척 도움이 많이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파일 구조를 재귀(트리) 형식으로 구성했던 것, Multer를 이용해서 파일 업로드하기, S3과 연동하기 정도가 있겠습니다. 같이 개발 스터디 하시는 분들한테 썰을 풀어주니까 S3을 이용해보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그리고 실제로 현재 회사 분들이 사용하시는 것이라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3. 모이장

예슬이와 제가 진행한 사내 공구 페이지입니다. 퇴사 전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배포까지는 못할 것 같지만 기능은 전부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대(조용빈 대리님)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기능을 전부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했다면 하루 정도 걸렸을 작업들을 1-2시간 내에 하시는 걸 보고 역시 대리 직책의 짬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하다…

모이장 1 모이장 2

AI를 이용해서 디자인했는데, 디자인이 엄청 예쁘게 나와서 코딩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이때까지 제가 회사에서 배운 개념들을 전부 활용해보자는 생각으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팀즈 연동 로그인, JWT, 스케줄러, 웹 푸시, RBAC 등 백엔드 개발에 있어서 많은 기능을 경험해본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

살짝 애로사항이 있다면 제가 스키마 설계를 SQL처럼 해서 NoSQL인 몽고디비의 장점을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멀리 와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설계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기획이 좀 복잡해서 돌아서면 까먹는 경우가 많아서, 문서화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문서입니다! 여기서 모이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개발 일지가 궁금하다면 들어와서 구경해보세요!

미처 완성하지 못한 기능들(관리자 대시보드, 채팅 등)은 퇴사하고서도 예슬이랑 협업하면서 올해 안에 전부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피앰아이에서 실무 경험으로 많이 도움도 되었지만, 7개월동안 사람들과 부대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을 몇 장 풀겠습니다.

우선 저와 예슬이는 친하게 지내는 분들에게 각자 별명을 부여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신은진 대리님은 쉬는지, 조용빈 대리님은 맛잘알 대리님이라서 맛대, 심영민 주임님(아직 계시죠?)은 래퍼 등…

  1. 6/5 광란의 래퍼 송별회

송별회 1 이 때 래퍼, 이사님, 이노 과장님 등등 노래 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발부 사람들 솔직히 놀 줄 모를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완전 의외였고 재밌었습니다! 특히 래퍼님 무대매너가 너무 좋으셨습니다.

송별회 2 그 때 노래방 이후 박수현 과장님, 저, 래퍼, 맛대 이렇게 넷이서 3차 갔는데 술 엄청 많이 마셔서 저는 기억이 거의 잘 안 나네요… 여기는 회사 바로 앞에 있는 이자카야입니다. 여기 닭껍질튀김이 맛있습니다!

이 때 제가 술 먹고 래퍼님 안경을 떨어뜨려서 안경에 찍힘이 생겼습니다.. ㅠㅠ 비싼 안경이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죄송합니다. 래퍼님 노래 하루에 10번씩 스트리밍 하는 조건으로 용서해주셨습니다!


  1. 8/19 맛대와 인턴 나부랭이들 미니 송별회

송별회 3

그거 아시나요? 저, 예슬, 맛대, 이노 과장님은 매주 수요일마다 논현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수요미식회를 했답니다. 저희의 소울푸드는 엽떡이랍니다. 8/27에 진행한 마지막 수요미식회에서는 한성돈까스를 먹었답니다. ㅠㅠ 수요미식회 네버다이… 이멤버 리멤버…

인턴들과 맛대님은 보고서 자동화 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져서 이때 저희끼리 퇴사 전 마지막 회식을 진행했답니다. 2차까지 달렸답니다. (맛대가 선정한 맛집 코스: 동명항 → 깐부치킨) 맛대 픽답게 맛있으니 다들 한번쯤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생네컷은 맛대님 자리에 붙여 놓았습니다!


  1. 인턴 나부랭이들의 비공식 생일파티

예슬이랑 제가 각각 생일이 7, 8월이라서 서로 깜짝 파티를 해 주었습니다! 맛대님이랑 이노 과장님이 생일파티마다 준비를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서 인턴을 하는 게 아니라 예슬이 🐰 랑 같이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없었다면 외롭게 회사를 다녔겠죠… 그리고 같은 손씨라서 자매냐는 소리 2번이나 들었습니다 ㅋㅋ 이 자리를 빌려 예슬이한테도 너무 감사하다~

채연 생파 예슬 생파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너무 길어질까 봐 일일이 언급하지는 못했지만 다들 감사하신 분들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턴이어서 데면데면하게 지낼 수도 있었는데, 다들 잘 적응하도록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회사에 가더라도 지금 경험을 밑거름 삼아서 잘 적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